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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인테리어

건축 시공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10가지

by 박소담 2025. 4. 17.

 

집을 짓는다는 건 단순히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동안 머무를 생활 공간을 준비하는 만큼, 시공 전부터 사소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건축 실수를 줄이고 완성도 높은 집을 짓기 위한 체크리스트 10가지를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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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계 도면의 최종 확인과 수정 반영 여부

건축 설계는 모든 시공의 기준입니다. 수차례 협의를 통해 완성된 설계도라도, 마지막에 누락된 수정 사항이 반영되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수납 공간, 창호 위치, 전기 콘센트의 위치 등 작은 요소 하나가 일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건축 인허가 절차 및 일정 관리

건축 허가, 착공 신고, 전기·수도 인입 허가 등 행정 절차는 시공 일정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관공서 업무 특성상 시간이 소요되므로, 일정에 여유를 두고 미리 체크리스트화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허가 지연은 자재 납기, 인건비 등에도 연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전체 공사비 및 세부 견적 내역 검토

계약서상 총 공사비 외에도 별도 견적 항목(옵션 사항, 추가 시공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포함'과 '불포함' 항목이 명확하지 않으면 추후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내 마감재, 창호 브랜드, 단열재 사양까지 상세 내역을 표기한 견적서를 요구하세요.

4. 지반 조사 결과에 따른 기초공사 방식 결정

지반 상태는 건물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연약 지반, 암반, 지하수 유무에 따라 기초공사 방식이 달라지며, 이에 따른 공사비 차이도 큽니다. 사전에 지질조사를 진행하고, 적합한 기초 설계 방식(RC기초, 매트기초 등)을 선택해야 합니다.

5. 감리 또는 현장소장 지정

시공사가 믿을 만하더라도 건축주의 입장을 대변해줄 전문가(감리 또는 현장소장)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정 확인, 자재 검수, 하자 방지 등 중요한 순간에 감리가 관여하지 않으면 결과물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감리자의 역할과 권한은 계약서에 명시하세요.

6. 단열·방수 시공 품질 확인

단열 미흡 → 겨울에 난방비 폭탄, 방수 미흡 → 장마철 곰팡이 발생. 이 두 가지는 하자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분입니다. 단열재 두께, 창호 성능 등은 도면 기준과 실제 시공이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시공 사진을 남겨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7. 자재 사양 및 시공 위치 사전 확정

창호, 도어, 마감재 등 주요 자재는 브랜드와 규격, 색상까지 사전에 확정해야 합니다. 중간에 변경이 생기면 납기 지연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창호의 경우 단열과 방음에 큰 영향을 주므로 성능 등급과 설치 위치를 시공 전에 명확히 해야 합니다.

8. 전기·수도 설비의 생활 동선 반영 여부

도면대로 시공하더라도, 실제 생활 동선에 맞지 않으면 불편을 초래합니다. 예를 들어, 침실 침대 옆에 콘센트가 없다면 스마트폰 충전도 어렵습니다. 수도 배관의 위치도 싱크대, 세탁기 설치 위치를 반영해 조정해야 합니다.

9. 인테리어 마감재 최종 선택 및 샘플 확인

벽지, 바닥재, 타일, 조명은 시공 직전에 샘플을 확인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탈로그 이미지와 실제 색감이 다를 수 있고, 광택, 질감, 타일 줄눈 색상 등의 디테일이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선택 후에는 확정서를 작성해 시공사와 공유하세요.

10. 준공 전 하자 점검 및 A/S 항목 명시

건축 완료 후에는 문이 잘 열리는지, 수도가 새지 않는지, 전기 스위치가 정상인지 등 눈에 보이는 부분부터 보이지 않는 결함까지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시공사와의 계약서에 하자보수 기간과 대응 절차를 반드시 명시하세요.

마무리하며

건축은 작은 디테일 하나로 결과가 달라지는 섬세한 작업입니다. 위의 체크리스트는 시공 전후에 발생할 수 있는 실수와 비용 낭비를 최소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꼼꼼한 준비가 결국 '후회 없는 집짓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