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값과 땅값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작고 알찬 집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소형 주택이나 협소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면적이 작다고 해서 불편하거나 답답한 건 아닙니다. 공간을 어떻게 설계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체감 면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작지만 넓게 사는 사람들의 소형 주택 설계 팁을 소개합니다. 집을 작게 짓고자 하는 분, 1~2인 가구, 리모델링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예요.
1. 수직 공간을 활용하자 – 위로 넓히는 집
소형 주택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가로가 아닌 세로 공간 활용입니다. 벽과 천장도 모두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진짜 넓은 집이 됩니다.
- 벽면 선반 설치: 책, 장식품, 주방 도구 수납
- 천장형 행거: 계절 옷이나 짐을 위로 올려 보관
- 복층 구조: 침실을 위층에 배치해 생활공간 분리
예시: 15평 남짓한 집에 복층 침실과 벽걸이 수납장을 설치해, 실제 사용 면적이 25평처럼 느껴지는 사례도 있습니다.
2. 다기능 가구로 공간을 두 배로
좁은 집일수록 하나의 가구가 여러 역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납형 소파: 아래에 계절 옷, 침구류 보관 가능
- 접이식 식탁: 사용하지 않을 땐 벽에 붙여 공간 확보
- 침대+책상 결합형 가구: 한 공간에서 공부와 휴식 모두 해결
이런 가구는 공간 활용도뿐 아니라 생활 동선도 단순화시켜줍니다. 실제로 협소주택 전문 건축사무소에서도 이러한 가구 설계를 설계 도면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공간을 구분하되 막지는 마세요
작은 집에서는 공간을 칸막이로 나누는 것보다 열린 공간 구조가 훨씬 넓어 보이고 실용적입니다.
하지만 공간 구분이 전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죠. 그래서 추천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슬라이딩 도어: 필요할 때만 열고 닫을 수 있어 유연한 공간 활용 가능
- 가구로 구분: 책장, 소파 등을 벽 대신 배치해 시각적 분리
- 색상·조명으로 구분: 같은 공간이라도 조명 톤이나 벽지 색으로 구역 나누기
4. 창문과 채광이 주는 마법
어두운 집은 아무리 구조가 좋아도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창문의 위치와 크기, 채광 설계는 작은 집일수록 더욱 중요합니다.
햇빛이 잘 드는 방향(남향 또는 남동향)에 크고 넓은 창을 내고, 커튼 대신 블라인드나 롤스크린을 사용하면 채광을 확보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유리문이나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누면 답답함 없이 공간을 분리할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5. 수납을 위한 공간은 따로 계획하세요
소형 주택 설계에서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는 수납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는 것입니다.
- 현관 옆 다용도 수납실
- 주방 상부 수납장
- 침대 하부 수납 서랍
이러한 공간은 집이 작아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버릴 게 아니라 넣을 데가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수납은 설계 초기에 철저히 계획해야 합니다.
결론 – 설계가 집의 가치를 바꾼다
소형 주택은 작지만 똑똑해야 합니다. 공간의 크기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설계 팁을 참고하면, 작아도 넉넉하고 쾌적한 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집을 새로 짓거나 작은 공간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라면, 공간 활용, 수납, 채광, 다기능 가구를 핵심 키워드로 설계에 반영해보세요.
작지만 삶이 풍요로운 집, 설계의 힘으로 충분히 가능합니다.